경기북부 에세머 낯가림 연합은 아직 모임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. 다들 낯을 가리느라 서로 못 만나기 때문입니다.
낯가림 연합은 개인과 단체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, 자격 요건은 단 하나, 낯을 가리는 것뿐입니다. 가입 의사는 말이나 글로 전달할 필요 없습니다. 낯 가리느라 못 할 거 압니다. 그냥 낯을 가리시면 가입한 걸로 알겠습니다. 물론 우리가 알 방법은 없습니다.
활동 내용은 다양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습니다. 앞으로도 있겠나 싶습니다. 단체 채팅방이 존재할 수도 있지만, 아무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아 현재까지 채팅 기록이 없다는 소문이 있습니다. 이 소문도 우리가 멋대로 만들었습니다.
연합의 궁극적인 목표는 낯을 가리면서도 편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. 그러나 목표를 선언하는 것도 낯을 가려 힘든 관계로, 목표에 대한 논의 역시 미뤄지고 있습니다. 낯을 가리는데 공존까지 해야 할까요.
환영합니다. 경기북부 에세머 낯가림 연합입니다.
